너무나 명백히, 진부한 신데렐라 스토리라는 것을 안다. 물질만능주의적, 여성의 외모지상주의적 사고방식을 부추기는 영화인 것도 안다. 영화의 사회적 영향에 점수를 준다면 마이너스를 주고 싶지만, 나름 시사점이 있어서 그럴 수는 없다. 또, 무엇보다 재미있었으니까. 생각해보면 신화, 전설, 동화는 생각보다 많은 시사점을 지닌다. 오랜 시간동안 살아 남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동안 살아 남았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었다는 것이고,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었다는 것은 곧 많은 사람들의 내면과 공명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것은 인간의 보편적인 어떤 측면을 내포한다. 학자며 평론가들이며, 왜 그렇게 '옛날 이야기’ 에 불과한 신화, 전설, 동화를 가지고 들들 볶는지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