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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어 퓨 굿맨 A few good men(1992) - 제도권의 권력 vs 비 제도권 권력

SGZ 2012. 2. 23. 15:12

 



얼마전에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4를 봤다. 보면서 탐 형도 많이 늙으셨구나 싶었는데 이 영화를 접하고 새삼 놀랐다. 그렇다. 탐 크루즈는 잘생긴 배우였던 것이다. 데미무어의 전성기때의 모습도 재미있다. 생각해보니 무려 20년 전 영화였군...

이 영화는 군 법정 영화다. 미 해병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미 해병대에는 강한 군기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코드 레드' 라는 것이 존재한다. 군기가 빠진 해병대원을 다른 대원들이 직접 손 봐주는 것이다. 마치 우리나라 해병대의 '기수열외' 와도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나라 군대에서도 '가혹행위' 라는 것은 항상 골칫거리가 아닌가. 군대를 갔다온 사람으로써 이러한 비 제도권의 권력도 군대라는 수직적 체계가 불가피한 조직에서는 필요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한계에 대해서는 확실히 선을 그어 놓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역시 영화상에서 법적으로는 금지되어 있는 '코드 레드' 이지만 전선을 앞두고 있는 부대라는 점에서 그런 군기 또한 필요한 것에 수긍이 갔다. 

영화속에서는 잭 니콜슨이 '코드 레드' 를 보호하는 악역으로, 데미무어와 탐 크루즈가 그것을 파헤치는 선한 역으로 나온다. 옛날 영화 다운 선악 구성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과연 그렇게만 생각할 수 있는 것인지 싶다.

평이 매우 좋고, 이름 또한 매우 낯익었기에 찾아서 본 영화다. 뭐, 복잡하고 자극적인 요즘 영화에 너무 길들여져서 그런가. 자신있게 '재미있는 영화' 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 연기는 확실히 좋은 듯 하니 그분들의 '왕년에 더 잘나갔던' 모습이 궁금한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듯 싶다. 난 연기보다는 스토리가 우선 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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