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 베이컨 2

프란시스 베이컨, 그리고 추상화의 이해.

쉽지 않았지만 베이컨의 회화에 대한 들뢰즈의 해석을 들었다. 그에 이어 오늘은 베이컨의 삶에 대해서 더욱 심층적으로 알 수 있었다. 역시 기대했던 만큼 뒤틀리고 꼬인 일생을 거친 사람이었다. 사실 저번 시간 발표를 들을 때는 베이컨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었다. 조지 다이어 라는 남자를 사랑했다 는 맥락에서 자연스레 여성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보고서를 준비하면서 베이컨이 여자가 아니라 남자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사실만으로도 꽤나 ‘보통 사람’ 은 아니구나 싶었는데 오늘 그의 삶이 정말 순탄치 않았음을, 어째서 일반인과 이렇게도 다른 삶의 궤적을 지닐 수 밖에 없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신기한 구석도 있다. 흔히 예술가라고 하는 사람은 왜 이다지도 비정상적인 삶의 궤적을 가..

일상 2012.09.21

[일상/철학] 이성중심주의, 시각중심주의, 물질만능주의, 인간성 상실에 대한 고찰

먼저 사람이 되어야 겠다 현대 사회를 흔히 ‘인간성이 상실된 사회’ 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상실된 ‘인간성’ 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쉽게 대답하기는 어렵다. 한 학기 동안 들은 강의의 핵심 키워드를 하나만 꼽으라면 나는 바로 이 ‘인간성’ 을 고르겠다. ‘시각 중심주의’ 라는 주제 속에서 ‘인간성’ 타령은 얼핏 쌩뚱 맞다. 그러나 나는 시각중심주의, 이성중심주의, 객관주의의 맥락에서 공통된 특징으로 '인간성의 결핍' 을 보았고, 그것을 뛰어넘는 지점에서야 비로소 ‘인간성’ 을 찾을 수 있었다. 흔히 이성은 인간으로서 꼭 갖춰야 할 주요 특성으로 꼽히고는 한다. 헌데 그러한 이성에 방점을 찍는 '이성 중심주의' 를 넘어서서야 인간성을 마주했다니, 무언가 역설적인 느낌도 든다. 그렇다면 일단 시각 중심주의..

일상 2012.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