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드라마 장르의 영화는 그것들 만이 가지고 있는 느낌이 있다. 쇼생크탈출, 포레스트검프, 브레이브하트, 굿 윌 헌팅과 같은 영화들이 공유하고 있는 느낌. 복고적이지만 이질적이지 않은 배경, 필름의 약간 바랜 색감, 현란하지 않은 카메라워크, 비교적 선형적인 스토리 등. 그래서 요즘 영화들을 보면 씁쓸해질 때가 있다. 기술과 기교는 발전했는데, 어쩜 이렇게 20년 전의 영화보다 재미도 감동도 못한 영화들이 대부분인지. 영화에서 나오는 알 파치노는 늙은 장님 퇴역 군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멋지다. 알 파치노의 수려한 외모도 한 몫 했겠지만, 다른 배우가 연기했어도 이 캐릭터는 분명히 '멋' 이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근육보다는 사상이 멋진 캐릭터니까. 너무도 유명한 탱고 씬. 자신감, 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