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사람이 변한다는 것

SGZ 2014. 12. 22. 23:48


몇일 , 하루 시간씩 글을 써보겠다는 다짐을 했다. 물론 한번에 지켜지지 않았다. 사람이 다짐한 대로 변한다는 것은 이렇게 어렵고 더디다.


다행인 것은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 되면, 결심을 배신한 자신에게 일말의 부끄러움을 느낀다. 부끄러움이 원동력이 되어, 피곤하지만 침대에 눕지 않고 앉아서 이렇게 무언가를 쓴다. 이렇게 30일에 한번 글을 20일에 한번 쓰고, 20일에 한번 글을 10일에 한번 쓰고. 그러다 보면 글을 더욱 많이 쓰는 사람이 것이다.


결심하고, 결심을 잊지 않고, 부끄러움을 느끼고, 움직이고. 이것의 반복으로 우리는 조금 결심에 가까운 사람이 된다. , 보가 모여 걸음, 걸음이 되고, 뒤를 돌아보면 나는 이만치 다른 사람이 되어있는 것이다. 


사람이 변한다는 것은 그렇게 더디다. 그러나 결심을 잊지 않고, 부끄러움을 느낀다면 그 사람은 분명 반 보씩이지만 변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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