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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City of God 씨티 오브 갓 (2002), 실화이기에 더욱 강렬한.

SGZ 2012. 1. 4. 21:01






  시티 오브 갓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의 시티 오브 갓이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범죄를 주요 소재로 하기에 범죄물이라고 봐야 하겠지만 단순한 범죄물은 아니다.
우리나라 포스터를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옳지 않은 포인트를 짚었다고 생각한다. 과연 이 영화를 홍보하는 최선의 문구로 '액션 스릴러' 가 적절한 것일까. IMDB 스릴러 부문 평점 1위는 단순 스릴러로서의 1위가 아니다. 범죄물이라기 보다는 할렘과 비슷한 공간에서 자라난 주인공의 성장기라고 보는 것이 더욱 옳을 것이다.  

  영화나 소설같은 문화적 텍스트의 가치는 일차적으로 간접 경험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환경과는 큰 차이가 있는 과거의 브라질 빈민가의 이야기는 흔하지 않은 간접 경험을 제공한다.
화면의 미학, 연출의 탁월함 역시 이 영화의 강점이다. 남미 특유의 분위기와 암흑가의 분위기를 잘 버무려 냈다. 브라질판 느와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실화라는 점에서 강한 힘을 갖는다. 때문에 등장 인물들의 진정성은 더욱 힘을 갖는다. 이 이야기가 실화가 아니었다면 조금은 약한 이야기가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실화를 바탕으로 과거에 위험한 시대, 위험한 공간에서 자라온 소년의 삶을, 지루하지 않게, 멋지게, 담담하게 잘 풀어냈다.
이 영화는 수작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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