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놓은지 꽤 된 책인데 이제서야 다 읽었네요.
저번학기에 인식론 수업에서 데카르트, 로크, 버클리, 흄, 칸트를 배웠고,
문학과 사랑 수업에서 라캉의 정신분석학을 배웠는데 좋은 참고서를 집에 두고도 몰랐네요.
이 책은 서양 철학사를 한권에 담아낸 책입니다. 제 생각에 중요하지만 빠진 철학자들도 몇 있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분량의 제약이 있으니 어쩔수 없었겠지요. 양에 비하면 정리가 잘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군대 갔다오기 전 1학년때 서양 고대 철학사라는 수업을 들었습니다.
고대 희랍 철학 강의였는데 솔직히 내가 이것을 왜 배워야 하는가 이해할 수가 없었죠. 세상이 물로 이루어졌다느니, 불로 이루어 졌다느니 하는 현대에는 말도 안되는 것을 내가 왜 배우고 외워야 하는가 하는 회의가 많이 들었습니다. 교수님이 그런 부분을 설명해 주지도 않았구요. 아 ㅡㅡ 생각하니 짜증나네
이 책을 읽으니 철학사를 왜 배워야 하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현대에는 말도 안되는 것이지만 그 시대에서는 설득력 있는 이론이었을겁니다.
또 압니까? 현대의 그것이 멀지 않은 미래에는 뜬구름잡는 소리가 될지.
방대한 서양 철학사를 한 권에 정리해 놓은 책인 만큼 디테일하지는 않지만,
인간의 사유 방식과 대상의 큰 맥락이 이렇게 저렇게 변해가는 것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포스터같은것도 딸려옵니다. 책에 나오는 철학자들이 정리되어있음.
벽에 붙여놨었는데 테이프가 자꾸 떨어지길래 짜증나서 접어놓음.
철학쪽에 관심은 있는데 정말 관심만 있는분,
나에게 맞는 철학자를 찾고싶다 하신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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