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상/축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풍경 및 후기 (2011/08/05)

SGZ 2011. 8. 8. 15:09


8월 5일에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하루 다녀왔습니다.
친구가 공짜 표가 생겼다고 해서 저는 덤으로 다녀왔네요^^






저희는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오후 세시쯤에 홍대입구에 모여서 공항철도를 타고 검암역까지 갔습니다.
검암역에서 공연장으로 가는 셔틀버스가 10분 단위로 다닙니다.





공항 철도를 처음 탔는데 깔끔하더군요.
락 페스티벌 가는 듯한 차림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검암역 앞에 가면 페스티벌 도우미가 버스 타는 곳을 안내해줍니다.
사실 안내해줄 필요도 없습니다. 바로 역 앞이니까 말이죠.
다수의 셔틀버스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는데 정확히 어떤 버스가 다음에 출발할 버스인지
구별이 잘 안되더군요. 저희는 두번째 버스를 탔었는데, 오히려 두번째 버스가 맨 앞의 버스보다 일찍 출발했습니다.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출발하는 버스 안입니다.




15분에서 20분 정도 버스를 타면 공연장에 도착합니다.
완전 황무지임...




주차장을 지나 저 안쪽으로 들어가면 매표소가 있습니다.



이렇게 된 곳에서 표를 끊습니다.
저희는 공짜 티켓이 있었으므로, 환경 부담금? 만원만 내고 입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안에서 음주를 하려면 맨 오른쪽에 있는 부스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19세 이상 팔찌를 받아야합니다.


준비가 되었습니다.









티켓부스 옆에는 이렇게 스폰서들도 보이네요.




날씨가 후졌습니다.
중간중간 소나기도 오고 그랬습니다.
잔뜩 흐려서 저 멀리서 치는 번개도 볼 수 있었습니다.



화장실은 이렇게 간이 화장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단기간 펼쳐지는 페스티벌이라 어쩔 수 없겠지만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 안에서 큰일이라도 볼라치면... ㅡㅡ...



저쪽이 본격적인 페스티벌 장소입니다. 기념품들을 파는 모습도 보이네요.
기념 티셔츠를 한장 샀는데 가격은 25000 원입니다.
음... 입장료도 내고 들어오는 곳인데, 이왕이면 더 싸게 공급했으면 좋았으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자갈밭을 지나 잔디밭으로 향합니다. 앞에는 메인 공연장도 보이네요.



입구에는 이렇게 간략한 지도와, 타임테이블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벌써 여기저기 텐트를 쳐놓았네요.
 
여러 스폰서들이 광고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코카콜라 이벤트 부스에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섰네요.



예거마이스터의 바. 무료로 주징 ㅠㅠ 샷 3천원 예거밤 4천원 이랬던듯 싶습니다.



여기는 밤이 되면 주력이 되는 클럽 스테이지 들입니다.
이때쯤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카스에서 간단히 맥주를 사먹었습니다. 500cc에 3000원



쏟아지는 소나기에 예거마이스터 스테이지로 피신했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디제이분이 좋은 노래를 틀어주고 계시네요.



이렇게 비가 쏟아집니다.
아... 저 할리들은 그냥 비를 맞는겁니까 ㅠㅠ




비가 어느정도 잦아들어서 물건들을 맡기러 물품 보관소를 찾았습니다.
지하철 물품보관소와 같은 시스템으로, 1회 사용에 2000원 입니다.




이쪽은 식당가 같은 곳입니다. 뒤에서 먹을꺼리들을 팔고 앞의 파라솔 의자에 앉아서 먹으면 됩니다.



하늘이 멋져서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작은 스테이지인 드림 스테이지 입니다.



비가 와서 바닥이 진흙탕이 된 곳도 많이 보입니다.
신발은 반쯤 버리게 되니, 편한 신발을 신고 가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아끼는 신발 신고, 아끼는 옷 입고 가면 신경이 쓰여서 마음껏 놀기 힘들어요.
저는 쪼리를 신고 갔지요.



라이너스의 담요



작은 스테이지라 그런지 음향이 아쉬웠습니다.
보컬분 목소리가 좋은데 소리가 너무 작았다는...
메인 스테이지보다 신경을 못쓴 것일까요?






구경하다 메인스테이지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곳엔 역시 사람이 많네요... 첫 무대는 GD&TOP 과 태양입니다.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타임 테이블보다 10분정도 늦게 시작했는데, 친구한테 물어보니 락 페스티벌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하더군요.
짜증이 조금 나기도 했습니다.
이렇든 저렇든 잘 노네요. GD, 탑, 태양 모두 신나게 놀았습니다.







GD
머리를 밀었네요?




GD & 탑 공연이 끝났지만 사람들은 떠나지 않습니다.
다음 공연이 드렁큰 타이거이기 때문이죠...
10년전만 해도 알던 사람만 알던 DT 였는데 이제는 뭐 거의 전설적인 존재가 되었네요.

그리고 저 노란공은 굴릴때마다 사람들 욕하고 난리났는데 왜 계속 올리는지 모르겠네요.
안그래도 젖어서 공도 더럽던데 ㅡㅡ



위사진을 보시면 해가 떠있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해가 졌습니다.
GD&TOP 은 10분정도 늦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드렁큰타이거는 20분은 늦은 걸로 기억합니다.

날도 덥고, 비도 오고, 사람들은 완전 pack 되있고 하니 사람들이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좋은 자리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GD&TOP 공연 후 다른곳으로 떠나지 않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저런곳에 서있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서서 기다리기 꽤나 짜증나고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한시간 반 정도는 기다린 것 같습니다. 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었습니다. 관중들이 많은데, 좋은 자리에서 보고 싶다면 조금 더 서서 기다려야죠. 그렇지만 정해진 시간을 점점 오바하니 정말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타임테이블은 지키라고 써져 있는건데 전혀 지켜지지 않으니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슬슬 들었습니다.




타이거 JK
늦었지만 공연은 시작합니다.



비지비, 티, 타이거JK 가 왔네요




제대로 놀아주네요. 앞의 GD&탑 과는 격이 다르십니다 ㅋㅋ








DT의 공연이 끝나고...




더 서있을 자신이 없어서 자리깔고 누웠습니다.
노는것도 일이네요.



허기가 져서 먹을것을 사러 왔습니다. 이렇게 줄서서 사면 됩니다.
메뉴는 상당히 다양합니다.
저희는 핫도그로 허기를 채웠습니다.



미스에이의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원래 9시 시작인데 9시 20분까지 지연됐네요.
갈수록 맘에 들지 않습니다.



공연도 별로 볼게 없었습니다.
춤 아시는 분 계시면 이벤트로 뭔가 하겠다고 하더니,
사람들 반응이 시큰둥 하니 기분이 나쁜듯 대충 얼버무리고 노래로 넘어갑니다.
배정시간이 30분인데 세곡인가 네곡인가 하고 쌩 가더군요. 뭐임ㅡㅡ?



자, 다음은 BOB 입니다.
무대 시작 전부터 스탭들이 올라와서 이것저것 손을 보더군요.



공연이 시작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BOB 는 시간을 칼같이 지켰다는 것입니다.
열시 반 시작이었는데 정.확.히. 열시 반에 나오더군요.

또한 단순히 자신의 공연을 하기 바빴던 앞의 뮤지션들과는 달리 락 페스티벌이라는 것을 고려한 모습이었습니다.
힙합 가수이지만 밴드 장비들을 사용했고 중간에는 자신이 기타 연주를 하기도 했죠.

까놓고 말하면 락 페스티벌 같은 곳에서는 performer 들이 갑이고 audience 들은 을입니다. 가수들이 늦는다고 하면 청중들은 그런가보다... 하고 기다리는게 상책입니다. 이런 곳에서 누구한테 따질겁니까. 따지러 가봤자 자리만 뺏기지.

무슨 절차인양 늦고, 늦은 것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없는 가수들을 보고, 원래 락 페스티벌이라는 것의 문화가 그런 건가 보다... 했습니다.

헌데 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가 시간을 칼같이 지킨 것입니다. 거기에 무대의 TPO 마저 고려한 모습이었습니다. 오히려 이 친구마저 늦었다면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은들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했겠죠. 이런 것에도 코리안 타임인가요?

늦을 수 있습니다. 압니다. 그렇지만 아닌건 아닙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몇몇 공연자들을 보기 위해 서서 몇시간을 기다립니다. 그런 것을 안다면 적어도 사과의 한마디, 혹은 사정이 있었다면 이러이러해서 늦었다 하는 설명 쯤은 하는게 도리 아닐까요.

외국인들도 많이 와서 보던데, 이러한 모습은 빨리 쇄신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B.O.B 의 공연 영상입니다.
춤한번 끝내주게 춥니다 ㅋㅋ





지하철을 타고 귀가를 해야 하기 때문에 B.O.B 의 공연중에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친구가 구해준 공짜표로 3일간의 페스티벌 중 하루만 다녀왔지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명색이 락 페스티벌 인데 메인 스테이지에 오르는 가수들은 다들 락 뮤지션이 아니었고, 그렇다고 B.O.B 를 제외하면 딱히 그 점이 고려된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타임 테이블은 폼인지, 시작시간과 끝 시간이 거의 지켜지지 않는 것 또한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생각보다 상당히 많았습니다. 어떤 외국인은 권지용이라는 명찰을 달고 있더군요^^; 이렇게 한류가 퍼지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도 이제는 문화 수입국이 아니라 문화 수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그 위상에 맞는, 더욱 더 책임감 있고 정돈된 모습을 갖추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음 년도에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해서 더 좋은, 더욱더 hot 한 페스티벌로 거듭나길 바라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