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MKT

Before Midnight 비포 미드나잇 (2013) - 어찌 가슴뛰는 것 만이 사랑이랴.

SGZ 2014. 7. 21. 03:25




좋은 영화다. 어찌 가슴뛰는 것 만이 사랑이랴. 가슴뛰는 감정이 2년이면 사라진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선라이즈의 만남은 낭만 그 자체다. 마지막에 연락처를 주고받지 않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낭만도 현실로 들어오는 순간 지루한 일상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추억으로 남겨놓을 때 아름다운 것이 있다. 아니 만났으면 좋았을 세 번째 만남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선셋에서의 재회는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 있다.

미드나잇에서의 모습은 현실 그 자체이다. 몸뚱이는 늙어가서 옛날의 빛을 잃고, 별것도 아닌 것으로 싸우고, 소리지르고. 선라이즈의 독일인 부부의 모습이 정확히 그들의 모습이 되어 있다. 그러나 결론은; 그들은 역시 사랑했습니다. 다만 현실속에서, 현실적으로.

낭만이라는 거품이 빠지고도 남은 그것이 오히려 진짜가 아닐까.


줄리 델피를 달래주는 에단 호크의 마지막 씬 대사가 좋다. 이게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이 아닐까 싶다.


But if you want true love, then this is it.

This is real life. It's not perfect, but it's real.

And if you can't see it, then you're bl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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