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하고자 하는 말은 간단하다. 모든 일의 핵심은 "어떻게" 혹은 "무엇을" 이 아니라, "왜?" 라는 질문에 있다는 것이다. 책 전체가 이 한 가지 주장을 위한 것이다 보니, 읽다 보면 좀 구구절절 긴 느낌도 든다.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다. "왜?" 라는 질문은 곧 목적을 묻는 것이다.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은 방법을 묻는 것이다. 목적지가 명확해야 그 목적지에 도달하는 방법 또한 명확해 질 수 있다.
글쓴이는 애플 빠임이 분명한데, 애플을 "왜?" 라는 질문을 베이스로 한 모범 기업으로 항상 소개한다. 이윤 추구가 기업의 최우선순위가 될 수 없다는 주장과 CEO 의 역할을 과대평가하는 논조에는 공감할 수 없었지만, "왜" 라는 질문에 대한 하나의 명확한 답변이 기업의 정체성과 브랜드를 만든다는 주장은 충분히 일리가 있었다.
기업에서 "왜" 라는 질문이 브랜딩을 맡는다면, 개인에게는 궁극적인 에너지원이 된다. 주로 삶이 즐겁지 않을 때 이 질문은 고개를 쳐드는데, 마땅한 답변이 없으면 삶은 더욱 무기력해진다. 매출이 하락세인 기업처럼, 에너지가 곤두박질 쳐 간다면 한번쯤은 이 "왜?"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상실된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는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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