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인간이 경험으로 채워지는 존재라고 한다면, 남다른 경험은 남다른 사람을 만들어 준다.
남다르게 힘든 경험도 for sure.
세상은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저 그 법칙대로 돌아갈 뿐이다.
고난과 역경에 맞딱드렸을 때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든 극복하는 자가 있고, 그것에 무너지는 자가 있다.
여기서의 극복은 그 고난과 역경을 '해결해내는' 것처럼 일반적인 승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절대 마음대로 될 수 없는 세상의 승리를 개인의 승리로 내면화 한다면, 우리는 수 많은 상황에서 패배자로 남을 수 밖에 없다.
고로, 일반적 승리와 개인의 승리를 구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말은 개념에 대한 사회적 합의다. 합의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면 세분화하여 생각하는 것은 사고를 날카롭고 풍부하게 해준다.
일반적 승리는 말 그대로 일반적 승리다. 게임에서 이기고, 사업에서 돈을 버는 그런 것이다.
개인의 승리는 그 개인이 더 나은사람이 되는 것, 더 되고싶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이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그렇게 구별하고 보면 일반적인 승리일지라도 개인의 승리가 아닌 경우가 있고, 또 일반적인 승리가 아닐지라도 개인의 승리인 경우가 있다.
"그 때의 패배와 쓰린 경험이 지금의 훌륭한 나를 만들어줬어요" 따위가 지극히 뻔한 수사인 것을 보면 그렇다.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듯.
결국 인간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개인의 승리를 취하는 것, 다시 말해 그 경험을 주춧돌 삼아 배워서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공자는 그의 제자를 칭찬하며 불이과不二過라고 했다. 인간은 어쩔 수 없이 과를 범하는 존재라고 한다면, 그 경험을 통해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되면 그만이다.
패배와 좌절이 덮칠 때면 일반적 승리와 개인적 승리를 구별지어 생각해 보자.
쓰라린 만큼 배우고,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일반적 성공까지 거머쥔 뒤 웃으며 말하면 된다.
"하하, 그때의 패배와 실패가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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